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이 선거전 초반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방 선거에 출마하는 입지자들의 발걸음은 설 연휴를 앞두고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를 비롯해 6·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도내 입지자들은 이번 설 연휴를 지지세의 본격 확산을 위한 1차 관문으로 여기고 있다.
가족과 친구, 친지 등이 모이는 설 연휴 민심에 따라 선거판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입지자들은 특히 설 민심이 공천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판단, 직접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관계로 친척과 친지, 동문 등을 중심으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지지율 정체로 고민 중인 각 진영은 설연휴 직후의 여론이 향후 경선 구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입지자는 “설 민심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도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현역 시장·군수들은 설 연휴 재래시장과 복지시설 등을 방문, ‘친근한 시장·군수’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등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산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설 연휴기간 동안 입지자 개개인에 대한 인물 평가와 함께 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가 끝나면 입지자 개개인의 경쟁력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도 출신 국회의원들도 고향을 방문, 스킨십을 강화한다.
특히 지방선거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의원들은 이번 설 연휴를 입지자들에 대한 지역 민심을 수렴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사회복지시설 방문 등 설 명절 기간 민심 붙잡기 행보에 적극 나선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은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에서 홍보전을 통해 스킨십을 펼친다.
박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