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시중 자금사정이 2007년 이후 가장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은 전북본부(본부장 박진욱)가 발표한 ‘2013년 12월중 및 연중 전북지역 어음부도 동향’에 따르면 12월중 전북지역 어음부도율(전자어음 포함)은 0.90%로 전월(0.33%)에 비해 0.57%p 상승했으며 부도금액은 101억 7000만원으로 전월 29억원보다 3.5배나 증가했다.
연중 어음부도율은 0.68%를 기록하여 전년 0.23%보다 0.45%p 상승하며 2007년(0.95%) 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북지역의 연중 부도율이 급등한 것은 작년 9월 기존 부도업체가 발행한 미접제출 어음이 접수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연말에 부도율이 급등한 것도 부도율 상승을 부추겼다.
연간 부도금액은 804억원으로 2009년(830억 6000만원) 이후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425억 5000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제조업(286억 5000만원), 건설업(88억 4000만원) 등의 순이다.
그러나 신규 부도업체수는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해 31개로 2006년 이후 가장 적어 업체당 부도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월중 부도업체는 S종합건설(전주시 덕진구 호성동)과 A디자인건설(전주시 완산구 효자동1가) 등 건설업체 2곳과 개인사업체 2곳, 건설자재업 H개발(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1곳 등 5곳이다.
12월중 업종별 부도금액은 건설업(7억 4000만원→56억 5000만원), 제조업(1억 9000만원→33억 9000만원), 서비스업(3억 3000만원→9억 7000만원) 등으로 모두 증가했으며 건설업이 가장 컸다.
12월중 신설법인 수는 179개로 전월(174개)보다 5개 증가했으나 연중 신설법인수는 2088개로 전년(2093개)에 비해 5개 감소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