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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이 함께 하는 사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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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이 함께 하는 사회 만든다
  • 전민일보
  • 승인 2013.12.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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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단체와 중소상인들이 주축이 돼 동네 빵집을 살리는 작지만 의미있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이달 20일부터 전주지역 중소상인들과 함께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 1탄-어때요? 올겨울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정겨운 동네 빵집에서’라는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물과 각종 이벤트에 필요한 케이크를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주로 구입하면서 고사(枯死) 위기에 빠진 전주 중소상인들이 시민들에게 호소가 담긴 캠페인을 시작했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v전국적으로 처음이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이같은 캠페인은 시민의 작은 실천이 함께 하는 사회, 상생(相生)의 토대를 닦는 걸음이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물론, 많은 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기실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막대한 물량의 이미지 광로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상생을 고려하지 않는 물어붙이기식 점포 확장을 통해 골목 상권, 즉 지역의 중소상인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 그간 대형 제과점 못지 않은 기술은 물론이고, 정(情)을 담아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상품을 제공해왔던 골목의 많은 제과점은 폐업하거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대형 제과점의 지점으로 전환하는 등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의 황폐화와 건강한 먹거리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골목의 수많은 제과점이 무너질수록 그만큼 전북경제의 그늘도 깊어지는 것을 뜻한다.

 비록 이번 캠페인이 중소상인과 한 시민단체의 주도에 의해 추진되기는 하지만, 건전한 지역경제와 안전성이 담보된 먹거리 질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 그들의 작지만 의미 있는 ‘소비’가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소중한 밑거름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물론 화려하고 이목을 끄는 광고와 브랜드 가치에 현혹돼 대형 제과점에서 케이크 등을 구입하고 싶은 욕구는 당연하다. 또한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떤 것을 구입하는지 전적으로 소비자의 몫이다.

 그러나 지역경제와 이웃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는 상생의 소비구조를 천착케 하고, 이의 효과는 언젠가는 소비자에게 되돌아온다. 상생 경제의 선순환은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많은 소비자들이 올 크리스마스에는 주변의 골목 제과점에서 정과 사랑이 담긴 케이크 등을 많이 구입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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