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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남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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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남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3.12.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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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제르바이잔과의 경쟁 끝에 2017년 U-20 월드컵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U-20 월드컵 경기를 유치하려는 국내 주요 도시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U-20 월드컵은 당초 세계적으로 10개가 넘는 국가가 유치에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나라는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미 2002년 월드컵 개최로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탄탄한 한국이 비교적 쉽게 개최권을 따낸 것으로 전해진다.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과 달리 U-20 월드컵 개최에 웬 호들갑이냐고 그 성과를 폄하할 수 있지만, 이 대회는 향후 2~3년 후 세계 축구를 호령할 유망주의 기량을 보는 것은 물론,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체육과학연구원의 ‘20세 이하 월드컵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 유발 605억7000만원, 부가가치유발 289억원 등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U-20 월드컵은 모든 경기가 전세계에 중계되고 축구팬이 경기를 관람하러 한국에 오는 만큼, 경기가 열리는 지역을 널리 홍보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효과는 이미 12년전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다양한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경험했던 터다.

하지만 현 상황이라면 U-20 월드컵은 ‘남의 잔치’가 될 공산이 큰 것 같다. 전주시가 서울시와 인천시 등 8개 도시와 대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인프라와 규모 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전주시의 경우 국제 수준의 경기장을 갖추고 있음에도, 호텔과 국제공항 등 U-20 월드컵 경기를 치를만한 인프라가 빈약하다. 보통 FIFA가 주관하는 국제 축구대회에서는 선수들의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5성급 호텔, 접근성을 높이는 공항 등을 갖추고 있을 때만 개최지로 결정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전주시는 5성급 호텔도, 주변에 국제 공항도 없는 한마디로 인프라 면에서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8개 도시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2002년에는 정권 차원의 배려 측면에서 예선 2경기와 16강전을 치를 수 있었지만, 2017년 U-20 월드컵에서는 이러한 요행(?)은 기대하기 힘들다.

결국 빠른 시일 내에 호텔과 공항 등이 구비돼야 하지만, 단기간에 현실화될 수도 없는 사안이다. 때문에 최종 대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12월말까지 이같은 약점을 줄이는 노력이 뒤따라, U-20 월드컵이 남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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