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난에 허덕이는 전북 건설업계 단비소식
건설경기 악화로 도내 건설업체들의 수준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12월 중에 3200여억원 규모의 대형사업 12건이 발주될 예정이어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5일 박형배 건설교통국장은 “도와 시군, 유관기관에서 올해 말까지 총 사업비 3260억원 규모의 12개 대형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며 “도내 건설업계가 수주물량 부족으로 자금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단비 같은 소식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도는 고기∼운봉 국지도건설공사(332억원)와 익산IC∼금마간 지방도 확포장 공사(849억원) 등 1181억원 규모의 2개 사업을 조만간 발주할 계획이다.
시군별로는 전주시가 노송천복원 프로젝트 2단계(150억원)과 삼천생태하천복원사업(280억원) 등 2건, 무주군 남대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186억원), 고창군 용산천 지방하천정비사업(148억원) 등이 연내 발주를 앞두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순창지구 체제개편사업(381억원) 등 4개 사업의 발주를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했고, 도 교육청에서도 218억원 규모의 우리초 신축공사 발주공고를 계획하고 있다.
도는 최대한 공구를 분할해 지역제한으로 지역업체 수주율을 높일 계획이며, 공구분할이 어려운 구간에 대해서는 공동도급 방식을 적용하도록 시군과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지역업체 수주실적은 11월말 현재 총 2조6677억원 중 1조5030억원으로 56.3%로 지난해 53.9%를 상회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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