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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보건소, 독감백신 부족 사실상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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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보건소, 독감백신 부족 사실상 '자초'
  • 한훈
  • 승인 2013.10.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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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료접종 줄여 자체조달 물량 늘어 … 전주시 병원보다 비싼가격에 백신 구매

도내 시군보건소가 안정적으로 물량확보가 담보된 독감무료접종대상자를 지난해 대비 2만여명을 감원시켜 전체 물량부족 사태를 일정부분 자초했다는 비난이다.


특히 전주시는 물량부족을 이유로 수의계약을 통해 병·의원 공급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독감백신을 구입해 논란을 더하고 있다. 


28일 전북도 따르면 시군보건소는 지난해 무료접종대상자 27만7980명(실적 27만3160명)에서 올해 25만6180명(실적 24만6001명)으로 감원했다. 반면, 유료접종대상자계획인원은 지난해 11만5000명에서 올해 12만9680명으로 증원했다.


무료접종대상자 독감 백신은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백신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유료접종대상자 독감 백신은 시군보건소 자체조달을 통해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시군보건소가 백신을 유동적으로 처방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무료 백신 대상자를 줄인 만큼 전체 백신 확보에 어려운 처한 상황이다. 이번 백신 부족 사태를 일정부분 시군보건소가 자초했다는 의견이다. 현재 독감백신부족량(유료)은 전주 4800명분, 군산 9000명분, 익산 4320명분, 정읍 5200명분, 완주 1000명분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일부 시군보건소는 병·의원 공급단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약사에게 지불하고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 전주시는 병·의원 공급단가보다 높은 9900원(평균)을 지불하고 1만5500명분의 독감백신을 확보했다.

 

반면, 전북대학교병원은 독감백신 1800명분을 평균 9000원에 구매했다. 전주시는 전북대학교병원 대비 8배 많은 물량을 구매하고도 개당 900원(총 1395만원)을 제약회사에 더 지불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주시보건소는 접종수수료 1200원을 유료접종 대상자에게 부과하고 있다. 전주시민들은 높은 공급단가와 접종수수료까지 부담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전주시보건소 구매단가에 대해 “올해 물량이 부족해 백신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구매단가는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군 보건소 관계자들은 제약사 등이 단가가 높은 병·의원을 선호해 초래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제약사의 시군보건소 공급단가는 개당 7479원에 불과한 반면, 병·의원 공급은 1만원 선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물량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많은 돈을 제약사에게 지불하고 백신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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