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8월중 전국에서 가장 큰 수출 감소폭을 기록하는 등 수출실적이 크게 부진해 무역수지 흑자폭도 크게 줄었다.
1일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8월중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수출은 7억 2037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2.4%가 감소해 전국 시도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수입은 3억 2464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또 8월까지 올해 전체 무역거래량은 수출 68억 5392만달러, 수입 29억 7018만 달러 등으로 38억 8374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무역거래량은 수출과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9%와 6.4% 감소한 것으로 무역수지 흑자폭이 전년동기대비 30% 가까이 축소됐다.
이 같은 수출부진은 수출 주력품목인 자동차의 생산 차종이 오래되고 생산 모델이 다양하지 못한 것이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도내 주요 수출품목 중 자동차(-17.8%), 자동차부품(-23.8%), 반도체(-27.9%), 기타석유화학제품(-16.4%)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승용차(-31.5%)와 화물자동차(-8.0%) 모두 수출이 줄었다.
주 수출대상국인 러시아(-52.9%)와 아랍에미리트연합(-41.3%)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감소폭을 확대했고 미얀마, 이스라엘, 아르헨티나 등지로는 자동차 수출이 큰 폭 증가했으나 규모가 적어 영향이 미미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자동차 수출 감소와 주 수출대상국인 러시아로 수출이 급감(-70.6%)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정밀화학원료의 경우 수출물량은 증가(12.2%)됐으나 단가하락(-13.3%) 지속으로 수출액은 2.7% 감소했다. 반면 종이제품은 신문용지의 대중국 수출이 급증(566만 달러, 3445.8%)하며 높은 증가세(15.7%)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7%의 증가율을 보이며 6개월 연속 최대 수출상대국의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미국(-10.8%), 러시아(-60.4%) 등을 포함한 상위 5개국의 수출은 감소했다.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수출대상국으로는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 감소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인 반면 인도(42.8%), 베트남(40.2%)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은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0.5% 증가한 3억 2464만 달러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사료, 알루미늄, 반도체, 정밀화학원료, 동제품 등이 주로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내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알루미늄(188.6%), 반도체(146.8%), 동제품(118.1%) 등의 수입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년동월 대비 7.7%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전북의 최대 수입상대국의 지위를 지켰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