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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화장장 대립, 한발짝씩 양보하는 지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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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화장장 대립, 한발짝씩 양보하는 지혜 필요
  • 전민일보
  • 승인 2013.08.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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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와 고창군, 부안군 등 3개 시·군 공동으로 추진하는 광역공설화장시설(화장장) 건립과 관련한 자치단체 및 주민간 갈등이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김제시의회가 정읍시를 항의 방문해 사업 추진의 중단을 요청했지만, 정읍시도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현재 전북도 갈등조정자문위원회에서 서남권 광역화장장을 둘러싼 지역간 갈등해소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지만, 워낙 입장차가 커서 쉽게 해결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장장 건립에 대한 갈등 해결의 열쇠는 찬반 양측의 허심탄회한 대화와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로부터 출발한다.

기실 서남권 화장장 건립을 둘러싼 반대 움직임은 애시당초 예견됐던 일이다. 정읍시와 고창군, 부안군 등 3개 시·군이 힘을 합쳐 화장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충분히 권장할만한 일이지만, 인근 지역주민의 반발을 예상하고
이를 달래기 위한 대책은 전혀 강구되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금산면 주민을 중심으로 김제시가 화장장 건립에 크게 반발하는 것이다. 행정구역상 화장장은 정읍시에 들어서지만, 건립지는 생활구역상 김제시와 가깝거니와, 김제시민이 이용할 수 없다. 이용하지도 못하고 건립에 따른 혜택도 없는 상황에서, 인근에 화장장이 건립되는 것을 이해하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지난한 입지선정 등 각종 행정절차를 마친 정읍시 등 3개 시·군에 대해 김제시 주민이 반대하기 때문에 현재 추진과정의 전면 중단과 다른 장소를 물색하라는 요구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결국 현재의 화장장 논란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양측이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나가고, 비록 힘들기는 하지만 한발짝이라도 갈등해결을 위해 양보하는 길 뿐이다.
즉 정읍시를 위시한 3개 시·군이 김제시 금산면과 봉남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화장장 건립에 따른 피해 최소화 방안 및 반대급 부식의 주민 혜택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김제시와 주민들도 엄청난 시간과 예산을 투입해 결정된 화장장 입지를 이제와서 변경하는 일은 지난한 일인 만큼, 어떤 것이 상생의 좋은 방안인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서로가 자기 입장만을 고수한다면 화장장 건립은 장기간 표류될 수도, 아니면 강행에 따른 물리적 충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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