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13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5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둔화됐다.
1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 1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로 지난 6월 17일 이후 8주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5월 20일 이후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지난 7월 15일 0.07%를 시작으로 5주 연속 상승했으나 변동률이 0.02%로 상승폭이 전주 0.04%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정읍시가 ?0.22%로 전북평균 하락폭의 4배 반이나 됐으며 군산시가 0.10%로 그 뒤를 이었다. 김제시(-0.06%)와 남원시(-0.05%), 전주시 완산구(-0.05%) 등도 하락폭이 컸다.
규모별로는 공급량이 집중된 60~85㎡(-0.09%)와 102~135㎡(-0.06%) 등 중형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02~135㎡은 5월말부터 12주 연속 하락했으며 60~85㎡은 7월부터 6주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 연령별로는 5년 미만이 ?0.04%로 분양실적이 극히 저조한 신규 공급물량이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급과 거래도 크게 위축됐다. 전주대비 수급동향과 거래동향은 각각 ?1.3%와 ?3.4%를 기록했다.
최근 회복조짐을 보였던 전세시장도 장세가 불안했다. 수급동향이 전주대비 ?3.5%로 수요가 크게 준데다 거래동향도 ?7.1%로 거래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이로 인해 전세가격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0.02%로 오르기 시작했던 5주 전 7월 둘째 주 0.07%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남원시가 0.44%로 급등했으며 정읍시(0.08%)와 전주시 완산구(0.04%)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규모별로는 60㎡이하(0.04%)와 60~85㎡(0.02%) 등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시장의 수요가 바닥나 신규 공급분은 물론 준공 아파트 입주세대들의 기존 아파트 매매도 크게 부진한 상황에서 전세수요까지 바닥을 보이고 있다”며 “아파트 매매가격은 물론 전세가격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