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입자동차 판매량은 급증해 소비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북지역에서 신규로 등록된 수입자동차는 1402대로 작년 같은 기간 974대에 비해 43.9% 증가했으며 2011년 연간 신규등록대수 1479대에 육박했다.
여기에 7월 한 달에만 개인구입 1515대와 법인구매 181대 등 294대의 수입자동차가 신규로 등록돼 월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년동월 174대보다 70%에 가까운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전년도 전체 등록대수의 80% 수준에 도달했다.
올들어 전북지역 매월 200대 이상의 수입자동차가 등록됐으며 상반기 동안 월평균 등록대수가 233개로 사상 처음으로 200대를 돌파했으며 전년동기 162대의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브랜드별 시장점유율도 크게 변했다.
10년 전인 2003년 전북 수입차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던 BMW의 아성이 무너졌다. 중저가 차량의 공략에 밀렸기 때문이다. 올해 BMW의 시장점유율은 18.87%로 폴크스바겐 21.82%에 1위 자리를 넘겨주고 2위로 밀려났다.
2003년 포드 18.18%, 크라이슬러 15.15% 등 전북시장의 3분의 1을 호령했던 미국차의 부진도 문에 띠었다.
올해 미국차의 시장점유율은 크라이슬러 5.96%, 포드 8.20%, 케딜락 0.12% 등으로 초라하다.
일본차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10년전 10.82%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차 렉서스는 지난해 2.40%에서 올해 2.36%로 갈수록 위력이 약화되고 있다.
대신 연비와 가격 등 실용성을 앞세운 유럽차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우디는 12.68%로 10년전 2.26%에 비해 6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벤츠도 12.50%로 명성을 유지했다. 가장 큰 비약은 독일차 볼보이다. 2003년 4.33%에서 올해 21.82%로 급신장했다.
수입차 브랜드도 10년전 20개에서 올해 24개로 늘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