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4 01:00 (화)
정동영 전의장 대선가도 가속
상태바
정동영 전의장 대선가도 가속
  • 장현충
  • 승인 2007.01.24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과 거리두기 재확인등 지지율 상승 노력... 활발한 활동 따라 전북정치권에 변화 가져 올듯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서면서 대선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그 동안 별다른 구심점이 없이 이른바 무지개빛의 다양한 색깔로 대변되던 전북정치권으로서는 정 전의장이 대선행보를 밟을 경우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향후 정치일정의 변화가 주목된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4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과 관련, ”당장 발등에 떨어진 내 삶의 문제와 학교 나온 아들과 딸들의 취직이 잘 안되고 장사가 안되는 문제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보이지 않는데 분노하는 것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합신당에 대해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당도 아니고 대통령이 만든 당도 아니다“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재 확인했다.

이에앞서 정 전 의장은 “통합신당이 좌초되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결단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탈당 가능성을 거론하는가 하면 자신의 지지모임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출범식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당 사수파를 겨냥, “소수의 개혁모험주의자”라고 공격을 가하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 전 의장의 이 같은 발언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선을 긋고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고 건 전 총리의 정치활동 중단선언과 맞물려 본격적인 대선준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 동안 낮은 지지율로 고전해 온 정 전의장으로서는 고 전 총리의 중도 하차가 상대적 지지율 반등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은 물론 호남을 대표하는 대표 대선주자로 자리를 굳히는 계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고 전 총리 정치활동 중단 선언 이후 당내에서 제기되던 이른바 2선 후퇴론이 잦아들고 있는 점도 정 전의장의 행보에 고무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정 전의장의 활발한 정치행보는 전북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개별적 정치행보를 가져온 전북정치권으로서는 정 전 의장이 대선가도에 가속도를 낼 경우 어떤 형태로 건 새로운 질서가 형성돼 가는 상황이다.

고 전 총리를 대선구도에서 잠정적 대안으로 구상해 온 호남정치권에 정 전의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해석에도 불구하고 정작 정 전 의장의 대선가도에 가장 큰 화두는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구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탈당 가능성 언급 이후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고 당이 4등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호남지역 대표 대선주자로서 자리매김에 환경변화가 예고되는 부분이다.

만에 하나 정 전의장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전북출신 국회의원들 가운데 몇 명이나 동참하게 될지도 미지수인 상황인데다 몇몇 전남출신 국회의원들의 행보도 정 전의장과 일정부분 거리감이 느껴지고 있어 이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도 관건이다.
당내 최대 계파의 구심점으로 여전한 정치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는 하지만 급격한 정치환경의 변화가 정 전의장의 정치적 위상에 미칠 영향은 현재로선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결국 분명한 호남지역 대표 대선주자로 인식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만큼 정 전의장이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고 그 만큼 전북정치권에도 변화의 폭이 많이 남아 있다./서울=장현충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