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하이트 주조 선두 다툼 가열 속
-보해, 선양등도 시장진입 각축전 치열
갈수록 소주 맛은 순해지고 있는 반면 업체간 시장경쟁은 독해지는 양상이다.
2일 전북에 연고를 둔 하이트주조(주)는 저 알코올(20%) 소주 티없이 맑은 하이트 소주를 출시했다.
2001년 하이트소주(21%)를 출시한 뒤 6년 만에 알코올 도수를 한 단계 내린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미 올초 두산이 20도짜리 소주 처음처럼을 선보인데 이어 진로 역시 기존 23도짜리 참이슬을 단종하고 20.1도짜리 참이슬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갈수록 순해지면서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순한 소주를 출시하고 있다.
진로 소주의 경우 1924년 알코올 도수 35도짜리를 처음으로 출시한 뒤 41년만인 1965년에 5도가 낮은 30도짜리 소주를 출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1999년 25도짜리 소주를 내놓은 뒤 7년만에 5도를 낮춘 20도짜리 소주를 선보였다.
소주 맛이 순해진 것과는 달리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월 현재 도내 소주시장은 진로 참이슬이 55%의 시장 점유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이트가 3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작년 말 대비 진로 참이슬은 10%p 안팎의 시장점유가 확대된 반면 하이트는 자도주 논란 등으로 오히려 6∼7%p가 감소한 추세다.
이들 업체외에 두산 처음처럼을 비롯해 보해, 선양 등 타지역 소주업체들도 시장 진입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트 주조는 1993년 보배 20를 통해 전국 최초로 20% 소주를 성공시킨 만큼 저 알코올 시장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진로 역시 0.1도의 미학을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며 두산도 주류공장이 있는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소주 소비량이 줄고 있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순한 소주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
업체마다 20도 이하 제품 앞다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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