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되면서 수험생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나 교육당국이 영역별 만점자를 1%로 한다고 했지만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고전한 수험생들이 많아 중위권 학생들의 성적에 변수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북 일선 고등학교들에 따르면 가채점 결과를 통한 입시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학생들이 수능과 정시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당초 정시모집을 생각했던 수험생들의 경우 모의고사보다 성적이 떨어져 수시지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
전주의 A 고등학교 진학지도 교사는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수능과 정시 중 어떠한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 같다”며 “가채점을 토대로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시모집은 수시보다 수능점수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면 수시를 지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내년부터 수능시험 형태가 새롭게 바뀌기 때문에 재수를 기피하는 현상도 발생, 이에 대한 지원전략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교육청 대입상담실 관계자는 “중위권의 많은 학생들이 진로보다는 진학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점수를 받은 이후 대학을 결정하는 눈치작전이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마다 영역별 가중치 등 요구사항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합격가능 여부를 살펴보기도 해야 한다.
전주 B고교 진학지도 교사는 “전형이 다양하고, 대학별로 요구하는 사항도 제각각이어서 진학지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아직은 전체적인 윤곽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학지도 교사들은 대교협의 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을 이용, 학생들에게 보다 정확한 입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진학지도 교사는 “합격선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에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는 수시 진학지도에 집중하고 오는 28일 수능성적표가 나오면 그때부터 정시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가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