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홈피, 특정언론 편중... 비판내용 제외 빈축
도의회가 홈페이지에 매일 언론 보도내용을 게재하면서 비판기사를 제외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전북도의회 사무처에 따르면 도의회 홈페이지에 ‘보도내용’이란 페이지를 운용하고 있으며 매일 도내 주요 일간지의 도의회 관련 보도기사를 스크랩해 올리고 있다.
또 보도내용은 인쇄물로도 제작돼 의원들에게 배포된다.
이날 보도내용에는 도의회 정례회 폐회와 송년행사, 예산안 통과 등의 기사들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도의회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기사들도 상당수 올려져 있으며 본보가 보도한 예산심사 문제 등 비판기사는 전혀 게재되지 않아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같은 상황은 그동안 계속돼 왔으며 특정 신문사의 기사에 편중돼 있어 공정성 시비는 물론 공개의정과 도민의 알권리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비판기사 배제문제는 8대 의회 개원 초기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모 의원이 제기해 비난을 받은 적이 있으나 비판기사 게재에 여전히 의원들이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보도내용을 확인한 결과 일정 시점 이후 비판기사가 전혀 게재되지 않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의회와 관련된 보도내용을 스크랩하고 있으며 내용의 중복을 피하고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도내용을 점검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시정하겠다”며 “사무처가 의원들을 보좌하는 입장에서 의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애로를 호소했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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