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라북도 노인학대 예방센터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도내 노인학대 신고현황은 142명으로 지난해 102명에 비해 28%가 증가했다.
학대행위자를 살펴보면 아들이 8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며느리가 16명, 딸 16명, 배우자 10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유형의 경우 언어·정서적 학대가 129건이었으며 방임 82건, 신체적 학대 80건, 재정학대가 68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성적학대와 유기행위로 인한 학대도 각각 5건과 1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노인학대의 발생원인에 대해 권돈중 목원대학교 교수는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노인차별주의, 가족주의의 변화를 주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노인공경의식이 낮아지고 노인 차별주의가 일반화돼는 추세에서 노인은 사회적으로 열등한 지위에 처하고, 부적절한 처우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가족주의의식 인해 노인들이 학대를 당해도 은폐하려는 경향이 농후하고, 자녀인 학대자에 대해 부정적 감정과 함께 자녀에 대한 사랑이라는 긍정적 감정‘을 동시에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노인학대는 개인과 사회적 인식에 따라 발생하고 특히 ‘가족주의’라는 문화적 특성은 노인학대의 위험이 높일 수 있는 만큼 사회전반적인 관심과 함께 체계적 연구,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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