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의 만학도 28명이 주경야독으로 4년간의 학사학위과정을 마치고, 22일 전북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영광스런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들은 지난 4년간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순창분원에서 학점은행제를 통해 식품공학 전공 학사학위과정을 이수한 만학도들로서 140학점을 취득하고 식품공학 전공으로 전북대학교 총장 명의의 공학사 학위를 수여받게 된 것.
순창분원은 전국 최초로 전북대학교 교수와 강사들이 출장강의를 통해 학점은행제 학사학위과정을 운영하는 곳으로, 2007년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순창군이 연계하여 개설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학점은행제를 통해 전북대학교 학사학위 취득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대학교육의 기회를 놓쳤거나, 중도에 포기한 지역 주민들이 정규 대학과 똑같은 수준으로 4년동안 매일 야간에 4~5시간씩 수업을 받아왔다.
올해 학위수여생은 2011년 후기 졸업생 13명을 포함하여 모두 28명으로, 그 중 절반이 넘는 15명이 40대 이상이며 또 그중 5명은 50대 이상이다. 이들은 뒤늦게 얻은 대학과정 교육의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정규대학생들처럼 4년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된 것이다.
특히 순창분원은 교육과정 운영관리가 정규대학과정보다 더 엄격하게 운영되고 있어 140학점을 이수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매우 크다는 평이다.
순창분원은 올해 6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학년당 20~30명씩 전체 106명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순창군은 그동안 지역특화산업인 고추장 등 장류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특히 지역 인적자원을 장류산업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순창분원 학생들의 등록금 절반을 보조하고, 운영예산과 시설을 지원하여, 지역 주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고등교육의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지난해 첫 번째 졸업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결실을 거두는 등 장류산업 인력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순창=손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