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각서’ 파문과 관련해 임실군의회가 강완묵 군수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임실군 의회는 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강 군수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군민들 앞에 사죄와 용서를 비는 뜻으로 임실군수 직을 자진 용퇴하는 책임 있고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요구했다.
의원들은 “민선자치시대 출범이후 역대 군수가 모두 비리에 연루돼 임기 중 구속되거나 중도 낙마함으로써 임실군은 10년 동안 발전의 기회를 잃었고, 대외적인 이미지마저 크게 훼손 됐다”며 “오랫동안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안은 채 살아왔던 3만여 군민들이 선택한 사람이 바로 강완묵 군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누구보다 청렴하고 정직할 것으로 믿었던 강 군수마저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말았다”며 “게다가 최근 강 군수가 선거 브로커에게 비서실장을 시켜주겠다는 각서를 써줬다는 사실을 시인함으로써 군민들은 공황상태에 빠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토착 비리세력과 결탁해 임실군민을 담보로 임실의 미래를 암흑 속에 밀어 넣는 노예계약서에 서명했다는 사실은 그토록 오명을 씻고자 했던 국민들의 염원을 한 순간에 망쳐버린 비도덕적, 비양심적 행태"라며 비난했다.
이어 ”강 군수는 취임시 ‘임실군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꿈과 희망을 주겠다’던 약속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 것에 대한 사죄와 함께 임실 군수직을 즉각 사퇴함으로써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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