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단막창극의 밤’ 27일 공연
판소리의 한 대목을 관람할 수 있는 단막창극 공연이 펼쳐진다.
26일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에 따르면 2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목요국악예술무대 ‘단막창극의 밤’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도립국악원 창극단(단장 송재영)에서 준비한 무대로 심청가 중 한 대목인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마련했다.
지난 2007년부터 목요국악예술무대를 통해 9번째로 올리는 단막창극 무대이다.
단막창극은 대형화 된 창극과 달리 작은 공간에서 관객과 함께 울고, 웃고, 호흡할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어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는 공연이다.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은 심봉사가 황성에서 열리는 맹인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뺑덕이네와 그의 정부 황봉사가 같이 황성길에 오르며 벌어지는 내용으로 ‘황성 출발’에서 ‘방아타령’ 장면까지 펼쳐진다.
뺑덕이네와 황봉사 사이의 재기 넘치는 에피소드는 현대적으로 구성돼 장면마다 폭소를 자아내게 하며 독특한 등장인물들의 익살스런 표정과 걸쭉한 입담이 압권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방아타령은 널리 알려진 곡으로 아낙네들의 방아 찧는 소리를 중중모리장단에 맞춰 경쾌하고 흥겹게 담아냈다.
심봉사역에는 도 무형문화재 이일주 선생에게 심청가를 이수 받은 송재영 단장이 뺑파는 김공주씨, 황봉사에 박건씨 등을 비롯해 창극단 전원이 출연한다.
국악수성반주에는 관현악단 단원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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