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현감 부임행차 재현행사 및 新 목민심서 ‘눈길’
호남제일정(湖南齊一亭)으로 이름 높은 정읍시 태인면 피향정(보물 제289호) 일원에서 지난 22일 제14회 피향정 문화축제가 성황리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생기 시장, 유성엽 국회의원, 김철수 시의회의장을 비롯 지역 기관단체장과 시민 및 관광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피향정 문화축제제전위원회(회장 태준호)가 주최하고 정읍시와 전라북도가 후원한 이번 축제는 유교경전 강의를 시작으로 막이 올라 길놀이농악대를 선두로 조선시대 복장을 한 200여명의 가장행렬 속에 신임 태인현감 부임행차가 재현됐으며, 태인동헌에서 진행된 新 목민심서 행사가 가장 많은 눈길을 끌었다.
특히 新 목민심서는 김생기 시장이 수령이 지켜야 할 지침을 담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12강 72조를 낭독, 목민관이 갖춰야 할 덕목을 현대시대에 맞게 되새김으로써 시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사라져가는 참게잡이 모습을 옛날방식 그대로 재현한 대각어화(大脚漁火=대각교가 있는 남천(南川)의 밤에 보는 고기잡이 불빛) 게막체험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피향정 특설무대에서 열린 각설이 품바타령, 전통마당놀이공연,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등도 함께 열리면서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생기 시장은 “수준 높은 유교문화를 꽃피웠던 호남유림의 대표지인 태인에서 매년 개최되는 피향정 문화축제가 정읍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훌륭한 축제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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