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보호대책 마련” 촉구
전주지역 하천에 서식하는 수달이 잇따라 로드킬 당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10분께 효장동 삼천 인근 언더패스 인근에서 수달 1마리가 죽어있는 것은 시민이 발견했다.
이 수달은 길이 1m, 몸무게 9.7kg로 2년생 수컷이며 발견되기 수 시간 전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장기 파열과 골절로 나타나 수달이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전주천에서 길이 60cm 가량의 수달이 죽은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전주천과 삼천의 수달은 현재 3~4마리로 추정되며 시민단체는 시 차원의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주천에 이어 삼천에서도 멸종위기 1급 포유동물인 수달이 로드킬로 죽었다”며 “물의 날을 앞두고 전주천의 자랑인 수달이 또 죽어나가고 있는 현실은 더 이상 전주천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녹색연합은 “잇따른 수달의 죽음은 전주천의 수질개선과 하상도로, 주차장 등 인공구조물의 철거가 매우 절실함을 우리에게 일깨우는 것”이라며 “수달의 죽음을 계기로 교통량이 많지 않은 전주천내에 하상도로와 언더패스는 이번 ‘고향의 강’ 사업을 통해 반드시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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