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6 18:14 (목)
자녀교육 지방에서는 ‘중학교까지만 가르치고 싶다’
상태바
자녀교육 지방에서는 ‘중학교까지만 가르치고 싶다’
  • 전민일보
  • 승인 2011.02.22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박용성 교육의원 학부모 설문조사
전북지역 학부모들은 기회만 된다면 자녀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수도권 등의 지역에서 다니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돼 전북교육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학부모들은 전북지역 중학교 교육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지방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실적인 정책과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도의회 박용성 교육의원이 지난해 12월 6일부터 20일까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둔 학부모 950명(설문지 배포 1100부)을 대상으로 ‘전북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생각?바램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북지역에서 가르치고 싶은 학령기’를 묻는 질문에 초등학교 29.5%, 중학교 25.5%, 유치원 22.2%, 고등학교 19.1%, 대학교 3.7% 등 순으로 조사됐다.
중학교까지는 전북지역 교육기관에서 자녀들이 교육받기를 바라는 의견이 20%대의 의견이었으나 대학에 진학해야 할 고등학교부터 현격하게 줄기 시작했고, 대학교의 경우 자녀의 성적과 관계없이 지방대학 재학에 반대하는 의견이 절대적이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제외하고도 초?중교육 생각보다 낮게 나타나 전북교육의 현주소와 어두운 단면을 곱씹게 만드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전북의 인구유출의 최대 요인 중 하나가 ‘자녀 교육문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당국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체마련이 요구된다.
학부모들은 또 교육감이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할 영역에 대해서는 인성지도(32.9%), 학력신장(22.4%), 교육비리 척결(20.4%), 학생생활 안전지도(20.0%) 등순으로 응답했다.
아무래도 조사대상 학부모가 30~40대의 젊은 층이고 자녀들이 초?중학교에 머물고 있어 성장기 자녀의 올바른 인성정립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학부모들이 교육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크다고 생각하는 단계는 ‘중학교 교육(42.4%)’, ‘고등학교 교육(30.0%)’로 나타나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교육에 대해 불신감이 컸다.
또 방과 후 학교가 사교육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34.3%로 나타난 반면, ‘효과가 없다(24.0%)’, ‘보통이다(41.7%)’ 등의 응답이 65.7%에 달했다.
방과 후 학교 운영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좋은 편이다(36.1%)’에 그쳐 현재의 교육내용을 좀더 보완할 필요성에 제기됐다.
이처럼 자녀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북도교육청의 교육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청의 교육정책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16.3%에 불과 하는 등 83.6%의 학부모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교육정책의 소통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교육청의 업무추진에 대한 만족도 조사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교육청에서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학부모 67.8%가 ‘보통이다’고 응답했고, 잘했다는 의견은 22.0%에 그쳤다.
박 의원은 “이번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북교육활동의 효율성과 방향성을 정립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조사를 했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교육당국의 점검과 대안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한편 올해부터 초등학생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그 대상을 묻는 질문에 대해 68.4%가 ‘모든 학생이 대상이 돼야 한다’고 응답했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가정에만’의 응답도 22.2%에 달해 무상급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시각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