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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유치전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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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유치전 점입가경...
  • 전민일보
  • 승인 2011.01.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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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치놀음에 지자체 휘둘리나?
한나라당 일부 지도부에 이어 민주당마저 당론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확정하면서 전북 등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들이 행정력만 낭비한 채 정치놀음에 휘둘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정치권이 총선과 대선국면에 접어든 상황을 감안할 때, 일각에서는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나서서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도 표심 공략을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경기와 광주, 대구?경북?울산, 부산 등 여러 시도가 과학벨트 유치에 뛰어든 상태로 각 지자체마다 치열한 물밑접촉과 더불어 정치권과 연계한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충청권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점을 강조하며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은 조만간 전문가 중심의 유치추진위원회 구성하는 한편, 관련 간이용역을 실시해 늦어도 오는 3월 정부에 유치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과학벨트 유치전이 정치쟁점화 되면서 점입가경 형태로 흘러가는 분위기이다.
여?야지도부가 텃밭 민심과 달리 충청권 유치 당위성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치적 기반인 호남권 2개(전북과 광주) 지자체가 유치에 뛰어들었음에도 당론으로 충청권 유치를 확정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영남권 민심에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광주를 방문한 손학규 대표는 호남권 민심에 등을 돌렸다는 비난까지 감수하며 이 같은 당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와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세종시 수정안 사태로 등을 현 정권에 부정적 정서가 강한 충청권 민심을 과학벨트 입지로 돌려보려는 의도가 짙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차기 정권창출을 위해 충청권 민심확보가 중요한 만큼 정치적 텃밭인 호남민심을 뒤로하고 당론으로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확정하는 고육책을 내놓은 상태다. 현 상태는 한나라당에게 더 유리하게 돌아갈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손 대표가 과학벨트 충청권 양보 론을 펼치면서 텃밭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21일 광주시청에서 비공개로 열린 정책협의회 당시에 손 대표를 향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지역의 민심에도 반발기류가 차츰 형성되고 있지만 전북도는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이전과 관련해서는 당론이 아닌 산별적인 지원사격에 그쳤다. 따라서 본사유치 실패 시 민주당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정부가 조기에 과학벨트에 대한 입장을 피력해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들의 행정력 낭비와 지역 간 대립구도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정부가 오히려 현 정국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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