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도에 신축될 예정인 사우디 S&C사의 호텔 건립과 관련한 본계약이 어느 시기에 이뤄질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가계약을 맺은 지 16개월이 지나도록 본계약 체결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지난달 말쯤 본계약(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달 24일 사우디 S&C사측에 토지매매계약 등의 내용이 담긴 본계약안을 제시해 놓은 상태”라며 “현재 사우디 S&C사측에서 본계약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의 경우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사우디 S&C사측에 본계약안을 보내면서 이 달안까지는 본계약을 체결하자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고 밝혀 그 성사여부에 주목을 끌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달이 비응도 호텔 건립과 관련 본계약 체결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특히 그동안 사우디 S&C사의 호텔건립을 위한 본계약이 지연되면서 자칫 투자가 무산된 美 페더럴사의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가 해소될 지도 이번 달에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시는 호텔건립을 위해 완충녹지인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고, 또 비응도 인근의 군부대 레이더시설 등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소유권 이전등기까지 마치는 등 본계약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친 상태다.
시는 작년 6월 말 사우디 S&C사와 가계약을 맺을 당시 이 같은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시점(올해 6월 말)부터 3개월 이내에 본계약을 체결하도록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본계약 체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가계약 자체가 구속력이 없기에 꼭 3개월안에 본계약을 맺어야하는 것은 아니다”며 “본계약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는 있지만 현재 협의단계에 있는 만큼 사업추진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군산시와 사우디 S&C사는 지난해 6월말 비응도 4만8993㎡(1만4820평)부지에 3000억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47층 규모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 부대 관광시설을 짓는다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군산=신수철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