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전주?완주 혁신도시 분양현황은 이전 기관 부지의 경우대부분 조성원가로 해당 이전기관에 매각된 상태로 95.5%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도시기능의 주축부지인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단독주택, 교육시설, 산학연 클러스터부지 등의 경우 아예 분양이 단 한필지도 이뤄지지 않았거나 터덕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체 분양대상 15필지 58만6000㎡ 중 33.6%인 6필지 19만7000㎡만이 분양되는데 그쳤고, 단독주택 783필지 27만9000㎡의 경우도 237필지 6만4000㎡에 머물렀다.
정주인구가 거주해야 할 주택용지 분양률이 턱없이 낮아 상업시설 용지 분양현황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전체 상업시설 121필지 11만2000㎡ 중 현재까지 분양된 면적은 2필지 2만8000㎡로 1.8%에 불과해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상태라 할 수 있다.
나머지 교육과 교통,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유보지 등의 경우 아예 분양실적이 전무하다.
이처럼 혁신도시 부지에 대한 분양률이 저조한 가운데 공동사업시행사인 전북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명암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LH공사는 공동?단독주택 분양률이 각각 51%와 28.1%에 달하는 반면, 전북개발공사 분양구간의 경우 각각 11.8%와 3.4%로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북개발공사는 혁신도시 건설사업에 참여하면서 차입금 등 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어서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경영에 치명타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혁신도시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침체와 맞물려 전북 혁신도시 핵심 이전기관인 LH공사 본사 이전과 오는 2012년 완공조차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7일 전북혁신도시 내 종합상황실에서 실시되는 투자유치합동설명회를 국토해양부와 LH, 전북개발공사 등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도시용지 분양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LH가 공급하는 혁신도시 내 토지 중 원주민 등에게 공급하는 이주자택지는 지난 6월에 이미 다 팔렸고, 생활대책용지와 협의양도인택지는 공고를 거쳐 순차적으로 공급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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