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는 9일 예정된 새만금 방수제 기공식 당일 어업활동 보장을 주장하고 있는 어민들의 집단반발 움직임도 우려돼 정부와 도의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7일 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9일 대규모농업단지 조성예정지인 김제 광활면 광활간석지 일원에서 유정복 장관과 김완주 도지사, 국회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방수제 기공식을 갖는다.
농수산식품부는 이날 기공식을 통해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다음 달 중순부터 원활한 공사 추진을 위해 내측어선을 외측으로 이동시키고 불법어업 단속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공식 당일 가력·신시 배수갑문 앞 해상에서 어선 100여척이 정박해 시위를 벌이고 기공식이 열리는 행사장 옆에서는 어민 200여명이 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다.
새만금 연안 3개(군산·김제·부안) 시·군 선주연합회는 지난 2일 대책회의를 갖은데 이어 6일 각 지역별 회의를 갖고 참석 인원을 연합회에 통보하는 등 막바지 준비 중에 있는 것.
이들 어민들은 대체어항 추가확보와 무허가어선에 대한 합법어업을 강구해줄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방조제 내측 수위 유지를 통한 어업활동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농수산식품부는 허가어선에 대해 외측이동과 무허가어선의 경우 폐선처리 원칙을 고수해오는 등 맞서고 있는 상황이여서 방수제 공사기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선주연합회와 면담을 추진해 진단반발을 최소화할 방침이지만 어민들의 요구 자체를 들어주기에 사실상 무리라는 입장이여서 의견을 좁힐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새만금 내측에는 허가 어선 554척 중 374척이 감척을 희망해 65척은 완료되고 309척 역시 조만간 어업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나머지 180척은 방조제 밖으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무허가 어선이 400여척에 달하고 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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