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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업체간 향토기업 논쟁 불붙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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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업체간 향토기업 논쟁 불붙었나?>
  • 신수철
  • 승인 2010.09.02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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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군산공장, 보배 전단지 배포에 발끈

65년 전통을 자랑하며 ‘처음처럼’을 생산 중인 (주)롯데주류가 지역의 한 소주 생산업체에게 단단히 화가 났다. 

하이트 소주를 생산하고 있는 보배가 롯데주류를 향해 향토주 논쟁을 일으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온 것이 발단이 된 것.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배는 ‘누가 과연 진정한 향토기업입니까?’란 제목의 전단지를 통해 하이트 소주가 진정한 향토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전단지를 통해 보배가 자신들이 진정 소주 생산 향토기업임을 내세우는 이유는 대략 이렇다. 

소주제조 기술을 보유한 도내 유일의 제조회사라는 점.

그리고 지난 1979년 백화양조(현 롯데주류 군산공장)으로부터 소주제조 면허를 흡수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롯데주류 군산공장의 경우 소주제조면허가 없어 강원도에서 제조된 소주를 옮겨와 병입(소주병에 주입) 작업만 하고 있기에 향토기업으로 볼 수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의 경우 “양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군산에서 주정을 만들어 대관령 청정수와 섞어 다시 군산으로 내려와 만든 제품을 놓고 타 지역 생산 운운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런데도 보배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나오게 된 것은 향토기업 논쟁을 통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보배의)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고 롯데주류측은 판단하고 있다. 

그 근거로 롯데주류는 전북지역 전체 소주 점유율은 진로 60%, 보배 25%, 롯데주류 14%인 반면 군산의 경우 진로 48%, 롯데주류 45%, 보배 7%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배의 향토기업 논쟁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롯데주류의 뿌리가 1945년 군산시 월명동의 백화양조에 두고 있기에 이 같은 논쟁에 쉽게 휘말리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양조는 고 강정준 회장이 설립해 두산주류BG를 거쳐 지금의 롯데주류BG로 새롭게 태어났다. 

비록 백화양조란 명칭은 사라졌지만 롯데주류는 백화수복, 청하, 설화, 처음처럼 등을 생산하며 군산 술(酒)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게다가 지난 1999년부터 ‘우리 고장의 술을 애용합시다’의 일환으로 1억3500만원의 장학금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것도 롯데주류가 지역의 향토기업일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라는 것이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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