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 하반기는 정부와 지자체 등 상반기 조기집행으로 대부분 공공공사 물량이 소진된데다 주택건설경기 침체로 대부분 건설업체들이 특별한 일거리가 없는 상황에서 수해복구 공사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도내 피해액은 548억원(24일 현재)으로 지난해 240억원에 비해 두 배가 넘는 막대한 수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남원시와 완주군이 각각 139억원의 호우피해를 입었고, 다음으로 ▲익산시 118억원 ▲임실군 72억원 ▲진안군 43억원 ▲장수군 18억원 ▲순창군 16억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 여름 집중호우 피해는 산사태와 하천범람에 따른 시설 침수와 도로 유실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북도는 이달 말까지 호우피해 현황을 파악해 수해복구 계획을 확정, 빠르면 다음달 초순부터 도내 각 시?군별로 수해복구 긴급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전북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수해복구를 위한 긴급공사 발주액이 500억원이 넘었고, 올 여름 호우피해액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데 비쳐볼 때 1000억원이 넘는 복구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극심한 부동산경기 침체와 건설시장 불황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도내 건설업체 입장에서는‘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공사물량으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수주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올해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 정부와 지자체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물량도 크게 줄어든데다 부동산 PF(Projeect Financing) 부실에 따른 종합건설사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도내 대부분 건설업체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상반기 조기집행으로 하반기 공사물량도 없는 상황에서 많은 건설업체들이 수해복구 공사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의 A건설업체 관계자는“건설경기 불황으로 도내 공사물량이 없다보니 다른 지역의 공사를 찾아나서거나, 소규모 시설공사로 근근히 버틴 건설업체가 대다수”라며“대규모 수해복구 공사 발주가 시작되면, 예년보다 많은 건설업체들이 수주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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