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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더위에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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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더위에 엇갈린 희비
  • 전민일보
  • 승인 2010.08.10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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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지속되고 있는 ‘찜통’ 더위에 상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똑같은 더위지만 일부상인들에 더위는 반가운 존재인 반면, 일부 상인들에게는 단지 빨리 지나가야 할 고통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삼계탕 보양 음식점, 전자제품 매장은 함박 웃음
삼계탕 등 보양 음식점과 전자제품 매장의 경우 무더위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가마솥더위가 결코 싫지만은 않다.
실제로 말복이었던 지난 8일 송천동의 A삼계탕 집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빈자리가 없어 손님들은 삼계탕을 먹기 위해 2~30분은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더욱이 올 여름엔 사상최악의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복날과 상관없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게 식당주인의 설명이다.
A삼계탕 주인 김모씨(55)는 “더위에 땀이 비오 듯 쏟아져도 지금처럼 장사가 잘 되면 무더위가 무슨 대수겠냐”며 “우리집 뿐 아니라 대부분의 보양음식점의 경우 폭염이 그다지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고 말했다.
냉방기 등을 판매하는 전자제품매장의 경우에도 끊이지 않는 고객들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덕진동의 B전자제품 매장 관계자는 “무더위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현재까지 전혀 줄지 않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어 선풍기와 에어컨 열풍은 여름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래시장 노점상 상인들은 한숨만
재래시장 상인들과 포장마차 등 노점상 등의 경우 무더위는 결코 반갑지 않다.
폭염에 야외활동 인구가 줄면서 사실상 여름철은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기 때문.
실제 중앙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48)는 줄어든 손님 때문에 생활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박씨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찾아오는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 해 하루 평균 매출이 10만원도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그 돈으로 공과금이나 제대로 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여름 무더위는 그야말로 최악의 대상이다”고 덧붙였다.  
포장마차 등 노점상들도 영업을 포기한 상태다.
전주동물원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55)의 경우 여름 장사는 이미 포기한 상태다.
김씨는 “무더위에 손님은커녕 지나가는 시민들조차 보기 힘들다”며 “여름 장사는 이미 포기한 상태며 가을 장사를 노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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