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올 상반기 도내 건설공사 물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 등이 상반기에 대부분 시설공사를 조기집행, 하반기 공사 수주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6월말 현재) 도내 건설공사 발주건수는 총 856, 공사금액은 1조11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927건, 1조9103억원에 비해 각각 -8%, -42% 급감했다.
이중 건설업체의 공사 수주건수는 856건, 공사금액은 9602억원으로 전년동기(927건, 1조3932억원)대비 각각 -8%. -31% 감소했다.
이처럼 도내 건설공사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대형공사의 경우 외지 건설사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경우도 많아 도내 건설사가 수주한 공사급액은 6315억여원으로 66%에 전체의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도내 건설공사 물량과 수주 금액이 크게 줄어든데는 올해 도내 관급공사 중 대규모 시설공사가 많지 않고 소규모 시설공사가 대부분을 차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와 지자체 등이 발주하는 시설공사가 대부분 상반기에 조기집행, 하반기 공사수주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실제 전북지방조달청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시설공사 4166억원을 조기집행, 하반기에는 공사물량이 크게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민간 주택건설사들도 은행권에서 신규사업에 운용할 PF(Poject Financing)대출이 막히면서 사상 최악의 불경기를 맞고 있다.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부동산경기침체와 건설사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지역 건설업계는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다”며“민간 주택건설경기도 바닥인 상황에서 대규모 관급공사 물량도 없는 하반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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