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5.2를 기록, 부산, 대구, 전남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외국여성과의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11.6%로 전남(13.3%)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혼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지역의 혼인 건수는 9606건으로, 전년도 1만 399건에 비해 7.6%(794건)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5.5%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충북(8.9%)과 인천(8.1%)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
이를 반영하듯 조혼인율 또한 지난해 5.2건으로 전국평균 6.2건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초혼의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에서 처음 웨딩마치를 올린 신랑 신부의 평균 연령이 남자는 31.5세, 여자 28.3세로, 전년도 남자 31.4 여자 27.9세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는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하는 가치관 변화와 함께 최근 취업난 심화 등으로 안정적인 사회 기반을 갖출 때까지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외국여성과의 결혼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타시·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9606건 가운데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가 결혼한 건수는 1141건으로, 11.6%를 차지해 16개 시.도에서 전남(13.3%)에 이어 2번째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농촌 지역이 많은 도내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진안군 24%, 부안군 21.2%, 고창군 21.8%, 순창군 19.9%, 김제시 19%로 전국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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