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중심 지역을 명품복합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야심찬 계획을 담은 새만금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이 지난 29일 마침내 확정됐다.
1971년 예정지 조사로 시작됐던 새만금 개발 사업은 1991년 방조제 사업 착공 이후 19년 만에 개발사업 프로젝트가 최종 완성된 셈이다.
따라서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던 새만금 사업이 보다 가시화되고, 이미 추진 중인 개발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해 전북도 내에서는 새만금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세부적인 계획 발표가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국토해양부는 우선 새만금을 글로벌 신경제체제의 중심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세부 개발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새만금 내부부지 매립 작업을 단기간 내 최저 비용으로 시행해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을 올해 6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분양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지만 3.3㎡당 50만원 이하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만약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기반시설조성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할 경우 세종시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FDI(외국인직접투자) 산업용지, 관광.레저, 국제업무, 생태환경용지를 하나로 묶는 명품복합도시 건설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명품복합도시의 디자인은 반지 모양의 방사형(Sha-Ring) 구조로 정하고 남측 레저생태용지는 집중형(Full Moon)과 연결형(Delta)의 장점도 부분 수용한다.
정부는 새만금 사업을 추진하는 비용으로 총 21조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용지 조성비가 13조원으로 62.5%를 차지하며, 기반시설 설치비와 수질 개선 대책비는 각각 4조8000억원과 3조원 가량이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원 조달은 물론 국내외 기업 유치, 수질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자칫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수 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매년 1조원씩의 천문학적인 돈이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한다는 점에서 재원 조달 문제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목표로 정한 친수 활동이 가능한 수준까지 수질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진 여전히 미지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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