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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이마트 주유소 개점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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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이마트 주유소 개점 첫날>
  • 전민일보
  • 승인 2009.12.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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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군산시 경암동 이마트 군산지점.

개점시간인 오전 10시에 달하자 간간히 몇대의 차량들만이 매장 밖 한 켠에 마련된 주유소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내에서는 처음 문을 연 대형마트인 이마트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온 차량들이다. 개점 첫 날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 곳 주유소를 찾는 차량들은 그다지 눈에 많이 띄지 않았다.

이마트측이 지역 주유소의 반발을 의식해 홍보를 자제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마트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48원, 경유는 1338원. 

인근 일반 주유소에 비해 ℓ당 적게는 80원에서 많게는 100원까지 싼 가격이다. 

셀프 주유기 4대로 운영되는 이마트 주유소는 개점 첫 날인 이날엔 오전 10시~밤 12시까지만 문을 열었지만, 다음날 부터는 오전 6시~밤 12시까지 18시간 동안 영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첫 날 이마트 주유소를 찾은 서동입(40. 나운동)씨는 “우연히 이마트를 찾았다가 이 곳 주유소의 가격이 싼 소식을 듣고 찾아오게 됐다”며 “직장이 근처라 앞으로도 자주 이 곳을 이용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에 만난 가정주부 김현희(38.지곡동)씨는 “집 근처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마트 주유소의 가격은 훨씬 싼 편이다”며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가정주부 입장에서는 이마트 주유소를 자주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 주유소의 등장이 사실상 예고된 것은 올해 5월초. 

오랫동안 끌어오던 이마트 주유소 설립 문제가 진통을 거듭한 끝에 군산시의 건축허가를 통과하면서다. 다만 시는 지역 주유소업계의 어려운 실정을 고려해 개점시기를 연말로 늦췄다. 

하지만 이마트 주유소의 이날 개점으로 지역내 주유소의 적 잖은 반발이 예고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이마트 주유소의 등장은 영세한 지역 주유소업계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경영난을 더욱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때문에 한국주유소협회 군산시지부(지부장 임철순)는 지난 17일 중소기업청에 상생협력방안을 제출함과 동시에 사업조정 협상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마트 주유소의 개점을 유예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임철순 시지부장은 “중기청에 개점 유예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중기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오는 23일 예정된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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