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을 정보화 시대라고 한다. 21세기를 정보화시대로 이끌어 가게 한 가장 큰 주역을 손꼽아보라면 당연 인터넷이 그 첫 번째를 차지할 것이다. 우리들보다 앞선 세기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나 이루어졌던 여러 가지의 일들이 오늘날엔 아무 거리낌 없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과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 편리성과 다양성 그리고 신속성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점점 최소화시켜 생활을 양태를 바꿔버리는 놀라움도 공존하고 있다. 그런 까닭인지는 몰라도 이젠 인터넷이 하나의 문화가 되어 우리들의 일상에 자리 잡았으며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에 대해 반론은 제기할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문화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라고 되어 있다(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문화의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인터넷이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 사회구성원들에 의해 전달되는 행동양식이나 생활양식에서 얻어지는 소득의 한 매체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인터넷문화라고 일컬음을 받아도 무방하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그러하듯이 이러한 세기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인터넷에 어찌 좋은 점만이 있겠는가. 그것들을 활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우린 마음 깊히 새겨두어야 한다.
우선 큰 틀에서 인터넷문화의 양면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인터넷문화의 한 특징은 남이 만들어 놓았거나 자신이 만들어 놓은 인터넷이라는 매체적 공간에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간의 범위는 학교나, 회사, 친구들과 같은 지협적인 공간이 아니라 연령과 성별 및 지역에 상관없이 동일한 관심, 지식 등이 중심이 되어서 수백, 수천, 수만명이 서로가 누구인지도, 공간의 크기가 얼마인지도 모른 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점에도 불구하고 익명성이 존재하는 이러한 공간에는 여러 가지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서로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없다는 약점을 이용하여 언어적 폭력을 휘두르고 정보를 도용하며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아무렇지도 않게 침해하는 등 여러 가지의 위험한 요소들이 있다는 것이 그 함정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인터넷은 우리들의 삶에서 꼭 필요한 도구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였다. 말릴 틈도 없이 빠르게 우리 주변에 다가와 버린 인터넷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사용하며, 어떻게 전해야 하는가는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다. 두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처럼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러한 매체들을 보다 긍정적이고 좋은 점을 더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는 없을까.
어떤 일이든 좋지 않은 점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 좋은 점은 특별한 힘을 쏟지 않아도 손쉽게 부각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번 기회에 이러한 것들의 함정이라 일컬어지는 인터넷 중독의 유형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주변엔 무엇이 자리잡고 있을까 하는 것과 인터넷 중독 예방 방법과 치료 그리고 오늘날 인터넷 세상을 올바르게 이끌어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하는 것들을 몇 번의 칼럼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다.
이강원 /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 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