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센터장의 말대로라면 국가 재난관리 수위를 현재의 ‘경계(6단계 중 5번째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릴 상황이 아니다. 심각 단계는 중증환자가 넘쳐 흘러 병원이 마비될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종플루 확산에 학부모들은 ‘패닉’ 상태임에 틀림없다. 대전에서 신종플루로 확진된 남녀 아동 2명이 잇따라 사망해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 등을 추적하고 나섰다. A군과 B양은 뇌성마비 질환을 앓고 있던 아이들로 고위험군에 속해 있으며, 뇌병변 질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 신종플루 질환 의심 증세를 보여 같은 병원에 입원했으며, 신종플루로 확진됐다.
그러나 신종플루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아이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신종 플루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도 교육당국이 11월 중순부터 일선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도내 유, 초, 중등 학생 30만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중순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추진키로 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주관으로 추진되는 이번 접종은 강제성이 없으며, 학부모 동의를 얻은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단체 접종에 따라 무료로 진행되며 개인 접종은 단체 접종이 어느 정도 끝난 시점인 12월 중순 이후부터 유료 접종(1만5000원)만 가능하다.
이번 접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별 보건소와 교육청, 학교간 백신 접종 관련 협조체계를 수립하고 학사일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이달부터 11월까지 신종플루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수험생을 파악, 분리해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등 수능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도 교육당국은 매일 아침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발열 상태 점검과 관련해서도 학교 실정에 맞게 수업 전, 탄력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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