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의 화학부문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 화학회사인 애경유화㈜의 도내 투자가 성사돼 향후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지난 1970년 설립된 애경유화의 지난해 매출액은 5천400억원으로 울산공장 등에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 애경그룹이 도내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애경유화는 전북도, 완주군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 중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 내에 공장과 연구소 착공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투자 협약식은 오후 2시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임정엽 완주군수, 부규환 애경그룹 화학부문 부회장 겸 애경유화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애경유화는 완주군 전주과학산단 3만3058㎡(1만여평) 부지에 600억 원을 투자, 첨단소재 및 핵심부품 사업화를 위한 공장과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애경은 이번 투자로 40여년 전통의 석유화학제품제조업 노하우를 살려 첨단소재 및 핵심부품 사업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부지를 확보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공장과 연구소를 준공, 신산업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역량을 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은 또 공장 등을 착공하면서 구체적인 생산제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로 애경이 150명을 채용하면 연간 60억원 가량의 노임소득과 5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창출돼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특히 도는 이번 투자를 계지로 조선과 태양광 산업이 이은 또 하나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핵심 산업을 유치했다고 판단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신산업 확보에 초석이 될 것을 기대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완주 도지사는 “애경그룹이 도내 최초로 제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도 녹색성장산업 유치에 가속도를 다지는 투자인 만큼 우리도에 투자하기를 잘 했다는 평가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환영했다.
부규환 애경그룹 화학부문 부회장은 “녹색성장에 걸맞는 첨단소재 및 핵심부품 산업에 최선을 다해 육성토록 노력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중 공장을 조기에 착공하고 고용도 늘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경그룹은 지난해 말 2010년까지 자산 10조원 규모, 재계 20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