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차세대 면 조명원인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유기발광다이오드)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23일 도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OLED조명 조기사업화 기술개발 사업’이 기획재정부 최종 심의에서 반영돼 내년부터 국가 정책과제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전북나노기술직접센터를 중심으로 2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총 투자되는 국비만도 120억에 이르며 내년도 예산으로 50억이 확보됐다.
여기에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LG화학이 소재개발에 나서고, 선익시스템과 DMS 등 중견장비개발 업체 4개사가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2011년 하반기에 OLED 조명 양산체계를 갖추고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나노센터에서는 일부공정에 인쇄전자 기술을 접목시킬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는 차세대 OLED조명의 사업화가 앞당겨지게 되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쇄전자 산업에 있어서도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도는 지난해 산업연구원을 통해 ‘전북 인쇄전자산업 발전방안’을 수립하면서 발굴된 22개 사업 중에 선도 분야로 OLED조명 원천·상용화 기술개발을 선정한바 있다.
도는 향후 OLED 조명 상용화가 성공하면 이를 기반으로 전주와 완주권 내에 관련 대기업과 소재·장비 업체를 유치, OLED 조명 생산 전문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상반기에 산·학·연·관 관계자로 구성된 ‘인쇄전자 기업유치 TF팀’을 구성, 이들을 중심으로 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기업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국가 OLED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했거나 OLED 조명분야에서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타겟으로 선정하고 기업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OLED조명은 백열전구의 점광원, 형광등의 선광원 시대를 지나 4세대인 면광원의 신개념 조명으로 LED와 함께 차세대 조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LED보다 넓은 면적으로 열 분산 효과가 우수하고 무명, 유연 방열막 코팅도 가능한 것이 특징인 것.
전 세계 조명용 에너지 소비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백열등을 OLED로 대체할 경우 에너지 소모량과 CO2 배출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식경제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조, 세부계획을 순차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며 “당분간은 OLED 분야의 기업과 연구소 유치 활동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OLED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억달러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연평균 50~10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스마트폰 등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핸드폰용 OLED 디스플레이를 넘어 2012년부터는 중대형 TV, 면조명 시장으로 OLED 응용분야가 점차 확대돼 향후 최소 1000억달러 이상의 시장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미진기자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유기발광다이오드) : 화학합성된 유기물질에 전류를 흘려주면 전기에너지가 빛에너지로 전환되는 현상을 이용한 유기물 반도체 발광소자다. 초슬림하게 제작이 가능해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고,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전자소자로 디스플레이와 조명 등 응용범위가 다양해 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것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