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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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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의 운명
  • 전민일보
  • 승인 2009.09.24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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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뜨거운 감자라고 표현할 수 있는 세종시를 생각 할수 있다. 사실 세종시와 새만금은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국민은 정부의 말을 믿어야 하는데 농민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은 ‘정부가 된다된다하면 안되고 안된다 안된다 하면 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농민들에게 배추를 많이 심아야 한다하여 많이 심으면 가을에 가서 처치 곤란하게 되고 심어서 안된다 하면 가을에 품귀현상을 빚게 된다는 것이다. 새만금 논쟁이 한창 일 때 일이다. 방조제 공사로 인하여 갯벌이 죽어 간다는 것이다. 물론 타당한 논리 같지만 새만금의 갯벌은 방조제 공사 전부터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는 증거는 70년대 초 정부가 백합양식을 권장하여 어민들이 앞을 다투어 백합양식을 하게 되었는데 백합이 모두 다 폐사되고 달아나 버려 어민들이 망하게 된 것이다. 조사에 의하면 백합은 죽은갯벌에서는 살수 없기에 모두 다 폐사되거나 도망쳐 버린 것이다. 눈으로 보면 갯벌인데 백합들은 죽은 갯벌에서 살수 없다고 도망치게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 것입니까? 이렇게 죽어가는 갯벌에서 방조제 공사를 한 것이 새만금 공사였다. 방조제공사를 되돌아보면 정부가 얼마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차별을 하였던가? 요즈음 4대강 사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4대강 사업은 밀어붙이기의 대표적인 사례다.
설계도도 제대로 있지도 않고 타당성 조사는 더더구나 없다. 새만금 방조제공사의 지속 가능을 놓고 2년 동안이나 타당성 조사를 한 것에 비하면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사업이고 그 예산의 규모는 3년간 22조 라고 하니 새만금 3년간 방조제공사의 50배가 넘는 예산을 투자하는 그야말로 낙동강에 돈을 쏟아 붙는 사업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예산이 투자되니 본래 약속 하였던 세종시가 약속대로 되어 질 리가 없어 요즈음 세종시의 변경 움직임에 충청권은 물론 나라가 온통 들썩거린다.
충청권은 수도 이전이 위헌 판결을 받으며 큰 충격을 겪은 적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세종시의 내용마저 바뀐다면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은 이유야 어떻든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찬성을 결의했던 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때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충청권 주민들로선 당연히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으로 들었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도 대표 시절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몇 번이나 다짐했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세종시 내용을 바꾼다고 하면 누군들 속았다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특정 지역의 상당수 국민들이 정부한테 속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세종시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매우 심각한 일이다. 이러한 상황속 에서 새만금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는 것인지 좌불안석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은 새만금을 명품개발을 하겠다고 하는 말에 김완주지사는“ 존경하는 대통령님! 오늘 저와 200만 전북도민들은 대통령님께 큰 절 올립니다. 정부가 오늘 발표한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은 우리 전북도민들에게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개발에 착수한 상해 푸동지구를 볼 때마다 안타깝고 부러웠습니다. 푸동은 불과 10여년 만에 세계 6,887개의 외자기업을 끌어들여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날로 발전하고 있는데, 새만금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가 왜 그리도 힘들었던지요?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정부만 바라보기를 18년! 그런데 오늘 정부의 발표로 우리 도민들의 묵은 체증이 일시에 쑥 내려간 듯합니다. 참으로 후련하고 시원합니다. 기쁘고 눈물 납니다.....” 라는 내용이다. 내용대로라면 10년에 4대강 정비에 드는 비용정도 들어간다고 하니 내년도에 2조5천억 정도의 예산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예산이 반영되지 아니하면 세종시와 비슷한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한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인 불신은 더하여 질 것이다. 

백남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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