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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플루 감염자 첫 사망자 이틀 새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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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플루 감염자 첫 사망자 이틀 새 2명
  • 전민일보
  • 승인 2009.08.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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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연 이틀째 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A(H1N1)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신종플루 확산에 보건당국이 속수무책인 것 아니냐는 사회적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6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서울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3세 여성이 신종플루 감염에 의한 폐부종에 이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숨진 여성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전형적인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 하루 전인 15일 사망한 50대 남성이 태국 여행 후인 것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 
 하지만 이틀 새 나타난 신종플루 사망자 2명에 대한 보건당국의 초기대응이 모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두 환자 모두 증상이 발생한 후 1주일이 지나서야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됐기 때문이다.
 사망한 60대 여성운 지난달 24일 처음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생겼으나 처음 병원을 찾은 것은 호흡곤란이 심해진 지난달 29일로 치료가 중요한 초기 5일을 놓쳤다.
 앞서 사망한 50대 남성은 증세가 나타난 첫 날인 8일 보건소를 찾았지만 검사와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동네의원과 인근 병원을 거쳐 대학병원을 찾는 동안 어느 곳에서도 신종플루를 의심하지 않았다. 
 의료기관이 폐렴이나 급성호흡곤란 치료에 집중하다 뒤늦게 신종플루 가능성을 인식한 점은 허술한 대응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의 치사률이 비교적 높지 않다면서 전문가들 조차도 대수롭지 않게 판단했던 것과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강력해지는 양상에다 변종가능성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음 주부터 각급 학교가 개학을 하고 다음 달에는 대규모 문화 행사가 많은 만큼 철저히 대비, 특히 의심환자에 대한 관리와 대처가 신속하게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한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초기 환자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의료기관에 폐렴 및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입원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신종플루 위험요인을 확인함은 물론 발열 환자에 대해서는 진료 시에 외국 방문력, 확진환자와의 접촉력 등 위험요인을 반드시 확인해 의심 시에는 확진 확인전이라도 항바이러스제를 조기에 투약할 방침이다.
 또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의 10%(50만명분)를 치료거점병원과 보건소를 통해 추가적으로 확대 공급해 치료거점병원 이외의 의료기관에서 진단된 환자가 지역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쉽게 투약 받을 수 있도록 거점약국을 이번 주 안으로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임산부, 학생 등 신종플루에 대한 국민 행동요령을 발표, 중대국면임을 시사했다.
 한편,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16일 0시 현재 총 2089명으로 이중 2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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