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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 후보 독주에 막바지 경선 흥미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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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 후보 독주에 막바지 경선 흥미잃어
  • 윤동길
  • 승인 2006.04.19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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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32.9%불과 경선지역 중 가장저조 맥빠진 분위기

열린우리당의 김완주 도지사 후보의 독주체제가 계속되면서 막바지에 접어든 경선의 재미가 반감됐다. 지난 8일 김제부터 시작된 우리당의 10번째 경선 지역인 임실에서 김완주 후보는 주말 대 역전에 실패한 유성엽 후보에 또 다시 압승했다. 

주말경선 이후 사실상 유세활동을 중단한 유성엽 후보는 연일 김 후보의 재산축소 의혹과 함께 중앙당차원의 조치를 촉구하고 있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제 남은 지역은 부안, 남원, 진안, 전주 등 4 곳이다. 

이 가운데 김 후보가 단체장을 지낸 남원과 전주는 김 후보의 우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부안과 진안에서 유 후보의 선전여부도 미지수인데다 이들 지역에서 승리를 한다해도 전체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완주 후보 독주=김완주 도지사 후보가 고향인 임실(관촌)에서 경쟁 상대인 유성엽 후보에 압승했다. 19일 임실군민체육관에서 열린 경선결과 김 후보는 599표(75.35%)를 얻어 196표(24.65%)를 얻는데 그친 유 후보를 또 다시 제치고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지난 8일 김제부터 시작된 10곳의 우리당 지역순회 경선에서 김 후보는 정읍을 제외한 9개 지역에서 완승을 거둬 누적득표수가 1만6765표(61.31%)에 달했다. 유 후보에게 있어 주말 대 역전 실패는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익산과 정읍, 군산에서 승리를 확신했던 유 후보는 4년 간 시장을 역임한 정읍에서 76.79%로 유일하게 김 후보를 앞서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극히 저조한 투표율 속에서 유 후보는 196표(24.65%)를 얻는데 그쳐 남은 4곳의 경선에서 6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전승을 거둬야 한다. 

한편 유 후보측은 임실 경선에서 득표활동을 완전 중단, 선거운동원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맥빠진 경선=김완주 후보의 독주체제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열린우리당의 지역순회 경선에 대한 관심이 덜해졌다. 임실 지역 투표율은 32.96%에 불과했다. 임실군 전체 선거인수 2421명 중 798명만이 투표에 참가한 것이다. 

그 동안 가장 낮았던 익산 47.71% 보다 무려 14.75% 낮아 32.96%를 보였다. 최대 관심사인 도지사 후보선출 과정이 김 후보의 독주로 재미가 반감된 가운데 기초의원 나 선거구를 제외한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모두가 전략공천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오전부터 내린 많은 양 봄비도 투표율 저조에 한 몫 했다. 경선 흥미가 떨어지면서 우리당 전북도당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비록 경선 일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익산·군산·임실로 이어지는 저조한 투표율은 낮은 투표율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들 지역은 우리당 후보들의 당선을 확신하지 못할 만큼 변수지역이다. 본선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당심과 민심=열린우리당의 지역순회 경선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김완주 후보의 대세로 기울었다. 하지만 우리당의 고민이 적지 않다. 

유성엽 후보가 김 후보의 재산축소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 중단과 함께 중앙당차원의 조사를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당은 이미 김 후보의 재산축소 의혹에 문제가 없다면 경선 강행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김 후보는 우리당의 당내 경선에서 앞서고 있을 뿐이다. 현재 유 후보가 제기한 재산축소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당원의 선택이 전북도민 전체의 민심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는 지나친 예단이다.

더욱이 우리당에 대한 도민들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김 후보와 우리당이 조기에 진화하지 못할 경우 본선에서 치명타로 작용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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