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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뜨고 있다는데..지역 업체는 여전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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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뜨고 있다는데..지역 업체는 여전히 힘들다?
  • 전민일보
  • 승인 2009.05.26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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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웰빙 바람을 타고 대형마트나 대학가 주변에서 과일막걸리 붐을 이루는 등 막걸리의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지만 영세한 지역의 주류제조업체에는 꿈만 같은 이야기다.
 특히 올해 들어 일본으로 ‘우리쌀 막걸리’ 수출계약이 체결되는 등 도내 생산 막걸리들이 판로확보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업체에만 국한돼 도내 주조장 업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주류제조업체 129곳 중 탁주제조 업체는 77곳으로 59.6%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83.1%인 64곳은 직원 수가 1명뿐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직원이 10명 이상인 탁주 제조업체는 전주주조공사와 (유)천둥소리 단 2곳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시·군단위의 탁주제조 업체들은 대부분 ‘생막걸리’만을 만들어 지역사회에서 올리는 매출에만 기대는 형편이다. 
 더구나 대형마트들이 입점을 선호하는 술은 유통기한이 길고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살균탁주이기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지역막걸리를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실제로 A마트에 병과 팩, 캔 등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가 진열돼 있었지만 도내 생산 제품은 단 1개도 없었다. 
 진열된 8개의 상품은 모두 서울과 경기도 포천, 가평 등지에서 생산된 제품들이었다. 
 B마트 또한 서울과 경기도 생산 개품이 각각 3, 4개씩만 비치돼 있을 뿐 지역 업체 막걸리는 판매하고 있지 않았다.
 지난 2001년 탁주공급구역제한제도가 폐지된 이후 서울탁주, 이동주조 등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막걸리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지역 업체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외지업체들의 시장잠식에 영세 주조장 업주들은 시장 잠식과 줄어드는 수요로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살균탁주를 만들고 싶다 해도 1억5000만원에 이르는 시설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뿐더러 판로확보도 불투명해 욕심을 내는 것은 사실상 무리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막걸리 역시 쌀과 한우처럼 브랜드를 통합해 기술개발 지원 등을 추진함으로써 국내외 막걸리 시장의 메인에 설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강구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60~70년대 주조장은 지역 유지였지만 산업화가 돼가면서 쇠락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현재 탁주를 포함해 도내 주류 제조업체들의 현황을 다시 한 번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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