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주시 중화산동 이모(25·대학생)씨에 따르면 최근 신용회복위원회에 상담을 받았다.
군 제대 후 복학한 이씨는 등록금 마련 등을 위해 카드대출을 받았지만 아르바이트를 통해 대출금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신용카드 여러개를 만들어 돌려막기에 나섰지만 결국 빚은 1500여만원으로 늘어나 상담을 받았다.
전주시 송천동 김모(27)씨 역시 학자금 대출이자를 내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김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이자조차 납부할 수 없었다”며 “아르바이트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1년여간 이자를 밀리다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비싼 등록금 등으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자 비싼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생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반값 등록금 공약이행을 주장하며 삭발식을 거행하거나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청년실업이 심각해지고 대학 졸업 전에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학생 한모(24)군은 “비싼 등록금과 취업문제를 개인능력 문제로 보는 경향이 높다보니 등록금으로 자살하는 학생까지 생겨나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등록금 대출이자 등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오모(23)양 역시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 대출받는 학생들이 많다”며 “이들에 대한 정부지원책 마련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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