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김민채 3관왕·송민주 2관왕
스키 알파인 최태희 2관왕
아이스하키 초등부 20년 만에 '첫승' 신고
전북선수단이 25년 연속 종합 4위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공식 폐막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북은 금메달 15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25개의 메달 사냥에 성공했으며, 종합득점 572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와 서울, 강원에 이어 종합 4위로 대회를 끝마쳤다.
전북은 대회기간 동안 전통적으로 강세종목인 바이애슬론과 스키에서 메달이 쏟아졌다.
바이애슬론 여자 초등부 김민채(무주초)가 스프린트 3km와 개인 4km 우승에 이어 이날 9k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3관왕에 등극했다. 여자 중등부에 출전한 송민주(안성중)도 전날 집단출발 7.5km에 이어 이날 18k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면서 2관왕이 됐다. 스키 알파인에서도 여자 고등부 최태희(설천고)가 알파인 대회전과 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바이애슬론에서만 금메달 7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3개 등 33개의 메달을 건졌다. 3관왕 김민채와 2관왕 송민주를 비롯해 남자 초등부 개인경기 4km에 출전한 이승찬(무주초)이 금메달을 일궈냈다. 여기에 여자 고등부 18km 계주에서도 금메달이 추가됐다.
스키도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알파인에서 2관왕이 최태희와 더불어 남자 중등부 회전에서 김찬(설천중)이 눈밭에서 금메달을 캐냈다. 스노보드 여자 고등부 평행대회전에서 정서영(무주고)도 우승 시상대에 올랐다.
빙상 종목에서는 스피드에서 여자 고등부 3000m에 출전한 정유나(전주제일고)가 일찌감치 사전경기에서부터 금메달을 확보했고, 피겨에 출전한 여자 중등부 싱글D조 문혜은(성심여중)도 대회 개막 직전 사전경기에서 전북의 금메달을 저축했다.
금빛은 컬링과 봅슬레이스켈레톤에서도 빛났다. 대회 첫날 컬링 일반부 믹스더블에서 강보배(전북도청)와 문성원(전북컬링경기연맹)이 금메달을 합작해내면서 전북 선수단의 사기를 올렸다. 봅슬레이스켈레톤에서는 남자 일반부 스켈레톤에 출전한 전북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소속의 여찬혁이 이미 사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놨었다.
전북 선수들의 메달 소식 이외에도 아이스하키 초등부에 출전한 전북선발팀이 8강전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16강전에서 20년 만에 짜릿한 '첫승'을 신고하는 등 모든 종목에서 선전을 펼쳤다.
이렇게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는 전북 선수단이 25년 연속 종합 4위라는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하면서 끝마쳤다.
전북선수단장인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모든 선수단이 합심해서 이뤄낸 25년 연속 종합 4위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면서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과 끝까지 응원해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