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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한우, 외국산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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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한우, 외국산 앞질러
  • 전민일보
  • 승인 2009.04.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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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쇠고기가 유통된지 6개월이 지났지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시장점율은 크게 하락해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음식점 및 정육점, 대형마트 등의 매출은 급감한데 반해 한우와 호주산쇠고기의 매출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A수입육판매점, LA갈비 등 미국산쇠고기 100g에 1400~2300원 정도로 한우보다 2000가량 저렴하게 미국산쇠고기가 판매되고 있다. 한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지난 설날을 중심으로 매출 급상승을 노렸지만 기대와는 달리 호주산과 비교해 월 평균 20% 정도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A판매점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수입육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도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만연하고 호주산과 가격차이가 나질 않아 미국산쇠고기의 인기는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산 및 호주산쇠고기 살치살(부위용)에 경우, 같은 가격인 2980원(100g)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산쇠고기 판매로 진통을 겪었던 대형마트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주이마트의 경우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지난해 11~12월은 3천만원 매출을 기록한 이후, 1월에는 3천3백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2월 매출은 40% 이상 급감해 3월 말 현재, 2천2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소고기 전체 판매량에 60%를 차지하던 한우는 현재(3월 말) 64%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고 호주산 쇠고기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산쇠고기 인기가 추락하고 있는 것은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고 환율 불안 등으로 호주산과의 가격차이도 비슷할 뿐 아니라 한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연말과 명절 특수로 인해 미국산쇠고기 매출이 소폭 증가했을 뿐, 이후 차츰 하락세를 보이다 지금은 수입육 판매에 10%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돼지고기값의 급등으로 상승세를 기대했지만 광우병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은 구입을 꺼려 하고 있는 실정으로 오히려 한우와 호주산쇠고기가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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