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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대회 참석자, 사연은 다르지만 새만금엔 ‘한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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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대회 참석자, 사연은 다르지만 새만금엔 ‘한 뜻’
  • 이용 기자
  • 승인 2023.11.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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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태도 돌변···윤 대통령에 실망”
“잼버리 성공 위한 자원봉사에도 예산 삭감”
7일, 새만금 예산 복원을 위한 상경 대회에서 최현숙 전라북도 수어통역센터지역지원본부 본부장과 행사 참가자들이 ‘사랑’을 뜻하는 수어를 보여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용기자]
7일, 새만금 예산 복원을 위한 상경 대회에서 최현숙 전라북도 수어통역센터지역지원본부 본부장(맨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행사 참가자들이 ‘사랑’을 뜻하는 수어를 보여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용기자]

새만금 예산 복원을 위한 상경 대회로 전라북도 도민과 출향 도민들이 국회 본관 앞 계단과 잔디밭을 가득 메운 가운데 많은 도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새만금 예산 복원을 외쳤다.

7일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북과 전국 각지에서 전북도 추산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원 및 지역 정치인과 주요 인사뿐 아니라 새만금 예산 복원을 위해 한뜻이 된 일반 도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석했다.

집회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최현숙 전라북도 수어통역센터지역지원본부 본부장은 “새만금 사업 예산이 무참히 깎인 게 너무 속이 상해서 농인들과 함께 참가했다”며 “잼버리에도 수어 통역 자원봉사로 참여했는데 세계에서 모인 농인을 비롯한 스카우트 단원들이 행복해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언론이 지난 잼버리의 부정적인 면만 너무 부각해 현장에서는 성공적이었던 대회가 파행으로 취급되는 것도 속상했다”면서 “거기에 더해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예산까지 삭감되는 걸 보니 가만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 각지에서 집회 소식을 들은 농인들이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올라왔다”고 밝히고 “함께한 농인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 온 농인들을 위해 수어 통역을 할 생각이었는데 현장에서도 통역을 준비해 큰 도움이 됐다”며 주체측의 준비를 칭찬하기도 했다.

김제에서 참석한 한 도민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같은 자리인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회원 자격으로 윤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면서 “나는 윤 대통령이 정치적인 빚이 없는 사람이라 잘 할 거라고 생각해 지지했는데 이제는 실망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잼버리 개막식에 참석했을 때도 윤 대통령은 새만금에 1조5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며 새만금을 키우겠다고 말하더니 잼버리 이후에 말이 바뀌더라”면서 “치적으로 내세울 때는 키워준다더니 문제가 생기니 예산을 깎는 행태가 매우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전주 송천동 동네 친구라고 밝힌 한 무리의 도민들은 “우리는 은퇴한 사람들이라 시간을 낼 수 있어서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말하고 “새만금 예산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우리가 이렇게라도 힘을 보탤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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