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이전에 설치된 방범용 CCTV는 41만 화소에 불과, 사실상 야간에는 판독조차 힘든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1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지역 방범용 CCTV 설치는 197개소에 총 343대가 설치돼 있다.
지난해부터 140~150만 화소의 방범용 CCTV가 설치되고 있으며 그 이전에는 41만 화소에 불과, 야간촬영 화면의 경우 판독이 힘든 경우가 많다.
더구나 원형 카메라로 촬영된 화면을 직사각형 화면으로 재생하는 과정에서 화질이 20%가량 떨어져 실제 화소 수는 41만 화소보다 더욱 떨어져 야간에는 거의 판독이 불과하다.
방범용 CCTV 설치업체 전문가들은 야간에 촬영된 사물을 제대로 식별하려면 적어도 300만 화소 이상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 역시 “화소 수가 낮은 방범용 CCTV의 경우 화면을 줌인(zoom in)할 때 깨지는 현상이 많다”며 “고성능장치(야간 특수카메라) 등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지자체들의 예산상의 문제로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고 밝혔다.
도내 A 시지역의 경우 지난 2007년까지 41만 화소의 방범용 CCTV(설치비 1500만원)를 설치해 오다 지난해부터 150만 화소(설치비 2000만원)로 변경해 설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설치된 방범용 CCTV는 저장용량 등 기능이 떨어져 고화소로 변경했다”며 “화질 면에서도 41만 화소 방범용 CCTV는 기능이 떨어져 판독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도내지역 방범용 CCTV 설치에 최소 30~5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도 범죄해결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점은 인식하지만 일선 지자체의 예산으로 이뤄지는 만큼 예산상황에 따라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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