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상품 37개 중 연 4%대 진입한 상품 7개로, 전북은행 ‘JB123정기예금’ 연 4.15%로 가장 높아
-수신금리 오름세가 또 한 번 대출금리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다며 우려 목소리
연 2% 초중반까지 추락했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예금 금리 인상으로 조달해야 할 이자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대출금리도 덩덜아 오름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정기예금 상품 37개 중 연 4%대에 진입한 정기예금 상품은 7개로 전체 상품의 2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7개 상품 중 전북은행이 제공하는 ‘JB123정기예금’이 연 4.1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이 연 4.10%로 뒤를 이었으며 수협은행(Sh첫만남우대예금?연 4.02%), 대구은행(DGB함께예금?연 4.05%), 부산은행(The 특판 정기예금?연 4%), 케이뱅크(코드K 정기예금?연 4%) 등도 연 4%대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정기예금 금리도 전월 대비 소폭 오르며 4%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이 전월(3.70%) 대비 0.1%포인트 오른 연 3.85%,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전월(연 3.73%)보다 0.1%포인트 인상된 연 3.83%, 국민은행(KB star 정기예금)과 하나은행(하나의정기예금)은 연 3.80% 금리로 상품을 제공 중이다
일부 시중은행은 현재 공급 중인 일부 정기예금이 연 4%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13일 기준, 우리은행이 공급 중인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3.1%, 최고 금리는 최고 연 4.10%를 지원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의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도 기본 연 2.90%, 최고 연 4% 금리로 공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신금리가 오름세를 이어질 경우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까지 주춤햇던 대출 금리가 하반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변동형 기준) 금리는 연 4.04%~7.02%로 7%대에 재진입했다. 이는 전월 말 대비 약 0.15%포인트(상단 기준) 가량 오른 수치다.
변동형 금리를 이용하는 차주들은 수신금리 인상이 마냥 반가울 수 없다.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오름세의 여파를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내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받는다면 현재 4% 중반대까지의 금리를 제공하는 곳이 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신금리가 인상되면 이에 따른 부담을 여신으로 돌리기 때문에 앞으로 대출금리가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