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주의, 벌집 발견 시 신고 당부
여름 휴가철과 벌초시기가 맞물리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벌 쏘임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철 벌들은 장마가 끝난 7월 말부터 벌초 시즌까지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벌 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7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의 78.8%가 7~9월 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8월이 가장 많았다.
사망자는 평균 9.7명에 이르며 지난해에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6439명에 달했다.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에 7명, 2021년에 11명, 2022년에 11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4일 진안군 용담면에서 집 주변 벌초를 하던 중 5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호흡곤란, 구토, 어지럼증 증상을 보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구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흰색계열의 옷 착용, 긴 소매 옷차림으로 팔·다리 노출 최소화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 자제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 자제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이탈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의 감염 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을 해주면 된다.
벌독에 의한 사망은 79%가 1시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말벌의 독성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히 119신고 후 1시간 이내로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전주덕진소방서 이창현 예방안전팀장은 “벌 쏘임 사고 주의보가 발령 건 그만큼 벌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뜻이니, 등산과 벌초 등의 야외 활동시 벌 쏘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벌집을 발견했을 때 직접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