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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총파업…시민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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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총파업…시민 불안감 확산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7.14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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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8개 사업장서 1000여명 동참
입원 진료 축소·퇴원권고에 막막
비상체계 가동…파업 장기화 우려

 

보건의료노조가 13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 노조원 500여명은 전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서울로 상경했다.

이번 파업에는 전국 127개 지부의 145개 사업장에서 6만 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예수병원, 정읍아산병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진안군의료원, 전북혈액원 등 8개 사업장 조합원 1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 같은 파업 소식에 일부 시민들은 불편을 겪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주 주민 김모(35)씨는 "아버지가 암 수술을 하셔서 입원 중이신데 병원에서 파업 때문에 퇴원을 권고하더라"면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환자 목숨을 볼모로 잡는 것도 아니고 건강도 좋지 않은데 너무한 것 같다"며 울분을 토했다.

신모(37)씨 또한 이번 파업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는 어머니가 거동이 불편해 병원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병원에서 퇴원을 요구한 것이다.

신씨는 "아이를 키우는 상황에서 어머니까지 병원에서 나오게 되면 어떻게 돌봐야 할 지 너무 막막하다"면서 "어머니를 혼자 집에 둘 수도 없는데 병원에선 재입원하기까지 5일이 걸린다더라. 5일 동안 누가 어떻게 돌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래진료를 예약해 둔 시민들도 걱정이 앞섰다.

또 다른 시민 양모(44)씨는 "14일에 외래 진료가 예약돼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병원에 전화했다"면서 "다행히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진료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다. 다만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안내하더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에 참가한 도내 의료기관들은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하며 의료 공백을 줄이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 등 시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총파업에 대해서 이미 지난 5월부터 예고했었고 해당 병원들에도 환자들의 안전과 이송 등을 포함한 여러 조치를 취해달라고 공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완벽한 대책을 세우기를 원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시민들이 어느정도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점에 대해서는 환자들과 보호자분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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