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상관면서도 낙석 사고 발생
부안 위도 62.5㎜로 가장 많은 비 내려...10일까지 비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도내 곳곳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비 소식이 예보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7~8일 도내 내린 누적 강수량은 부안 위도 62.5㎜, 순창 풍산 59㎜로 가장 많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순창 55.9㎜, 김제 52.5㎜, 장수 51㎜, 부안 48㎜, 전주 47.5㎜, 익산 46.5㎜, 군산 38.8㎜ 순이다.
이번 비로 도내 곳곳에서는 산사태와 낙석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오전 11시 40분께 완주군 상관면 신리에서 구이 방향 자동차전용도로에는 10t가량의 돌과 흙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내린 많은 비로 도로 인근 20m 높이의 절개지에 설치된 낙석방지책이 무너진 것이다.
바위와 토사 일부가 도로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전 8시 50분께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 국도에서도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도로에도 돌과 토사가 도로로 떨어졌다.
전북도는 10일 안전진단 실시 후 복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앞서 6일 오후 11시 50분께 정읍시 쌍암동 내장저수지 인근의 한 도로에는 야산의 토사가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도로를 지나가던 택시 1대가 돌에 깔렸다. 다행히 택시 운전자는 긴급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9일 기준 도로 양방향 통제중이며 23일까지 현장정리에 나서는 등 24일부터는 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오후 2시 52분께 베트남 국적의 A(21)씨가 불어난 하천을 건너다 물살에 넘어져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자전거를 끌며 하천을 건너려던 중 거센 물살에 밀려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기상지청은 9~10일에 2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싸락우박의 가능성도 예상된다"면서 "좁은 지역에 비가 강하게 내려 지역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적은 비로도 낙석, 산사태 등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