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박연차 리스트’로까지 불리며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른 박 회장의 금품·로비에 관한 대검의 수사에서 검찰 고위간부의 실명이 나온 것은 민 지검장이 수사 시작 이후 처음이어서 더욱 귀추가 모아진다.
23일 민유태 전주지검장은 중앙의 한 언론에서 실명이 거론 된 ‘박연차 골프접대’ 보도와 관련해 사실여부를 확인 차 출입기자들이 집무실을 찾았으나 “다음에 보자”며 접촉을 회피했다.
이날 오후까지도 민 지검장은 전혀 대응하지 않고 침묵으로만 일관했다.
이날 중앙의 한 언론은 대검 중앙수사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검찰에 소환된 A 사업가로부터 민 지검장이 순천지청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6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부산의 모 골프장에서 골프비용과 저녁식사, 술 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대검은 조만간 민 지검장을 불러 박 회장과 골프를 치게 된 경위와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민 지검장은 이날 아침 언론보도를 통해 대검에서 이뤄지고 있는 박 회장 관련 수사과정에 자신이 거론되고 있다는 의혹을 처음으로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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